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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I 인공지능은 인간이 쓰기 나름

요즘 단연 화제는 대화형 인공지능(Conversation A.I.)이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오픈 AI의 챗GPT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New Bing)에 이어, 구글도 지난 10일 인공지능 챗봇 ‘바드(Bard)’를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180개국에서 오픈했다. 기존에는 검색어를 넣으면 검색 결과 수백개를 보여주는 구글, 야후 등 서치 엔진(검색 사이트)이 대세였다. 그러나 대화형AI는 채팅을 하듯이 질문을 입력하면, 서술형으로 자세히 대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제 간단한 질문을 하면 AI가 논문 수준으로 대답을 해주는 공상과학 영화 속 편리한 시대가 다가온 것이다.   AI의 발달은 한편으로 새로운 문제를 부각하고 있다. 바로 문학, 논문, 회화, 음악 등 인간들만이 창조할 수 있는 영역을 AI가 침범할 가능성이다. 챗GPT 와 바드가 쓰는 글은 학자나 변호사가 쓰는 논문이나 법률문서와 거의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로 자연스럽다. 또한 AI는 기존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짜깁기해 마치 실제 있었던 것 같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만들기도 한다.     서비스나우 리서치의 헥터 팔라시오스 연구원은 AI가 만들어내는 자료에 대해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전에는 글이나 그림을 딱 보면 이건 컴퓨터가 합성한 것인지 알아볼 수 있을 정도 수준이었다”며 “이제는 인간이 쓴 글인지, AI가 쓴 것인지 구분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 검찰에 의해 기소되자, 인터넷상에 그가 수갑을 차고 길거리에서 체포되거나 감옥에 갇혀 있는 사진이 유포됐다. AI에게 “트럼프가 체포된 사진을 만들어줘”라고 명령해 만든 사진과 동영상이지만 진짜처럼 감쪽같다.   정치권도 AI 활용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방송 중인 30초짜리 TV 광고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됐을 때’라는 문구와 함께 중국군이 대만을 침공하고, 중국인들이 미국 내에서 폭동을 일으켜 혼란에 빠지는 충격적 영상을 보여준다. 너무나 실감 나는 화면이라 진짜로 일어난 사건처럼 보일 정도다. 광고의 한 구석에 적혀있는 ‘AI가 만든 화면입니다(Built entirely with AI imagery)’라는 문구를 보기 전에는 말이다.   그러나 하버드 교육대학원 크리스토퍼 데이드 박사는 AI에 대해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표절 및 모방 문제는 이전에도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학생이 과제물로 제출한 에세이를 보면 표절이 많다. 표절을 사람이 하느냐 AI가 하느냐 문제”라며 “반면 구직 인터뷰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만약 사람이 30분 동안 AI보다 못한 마케팅 플랜을 면접관에게 제출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라고 말한다.   데이드 박사는 AI를 인간의 대체물이 아니라 파트너로 생각하라고 제안한다. 그는 “예를 들어 암을 진단할 때는 암 전문의와 종양학자가 팀을 짜서 진단하지만, 이제는 AI라는 든든한 파트너가 추가됐다고 생각해보자”며“ AI는 암 전문가도 못하는 보조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AI는 1500여개의 의학 전문지를 스캔하고 그중에서 현재 암환자에 해당하는 내용을 빨리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IBM 왓슨 AI에 참여했던 션 맥그레거 박사는 AI가 여전히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2021년 영국에서는 한 남성이 버스전용 차로에서 운전하다가 사진이 찍혀 물의를 일으켰는데, 알고 보니 AI가 그 남자 자동차의 번호판을 잘못 판독한 것으로 밝혀진 적이 있다는 것이다.   AI혁명(AI revolution)이 앞으로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른다. 앞으로 이 신문에 실리는 글도 AI가 쓸지도 모르고, 필자가 하는 일도 AI가 대체할지 모른다. 한인들도 남의 일로 생각하지 말고 앞으로 다가올 AI혁명에 준비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이종원 / 변호사기고 인공지능 쓰기 대화형 인공지능 논문 수준 서비스나우 리서치

2023-05-17

[기고] 생성형 AI와 사용 효율성

작년 11월 말에 등장한 오픈 AI 회사의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MZ세대(1981-2012년생)의 새로운 놀이터가 됐다고 한다. 재미삼아 상관없는 단어들을 엮어서 던지는 질문에도 챗봇은 엉뚱하고 기발하게 답변한다. 젊은이들은 AI와의 대화를 소셜미디어에 올려 또래들과 웃음과 농담을 나누고 때론 뜻밖의 아이디어를 얻어 업무에 활용한다.   기업은 항상 혁신적인 테크놀로지에 투자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올리려 한다. 본격적으로 인터넷 보급이 시작된 1990년대 말~2000년대 초에는 회사명에 .com을 붙였다. 이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암호화폐와 블럭체인 신기술에 사활을 걸었다. 지금은 생성 AI가 기업의 지각변동을 일으킨다 믿고 이에 돌진한다.   챗GPT는 차원이 다른 검색엔진이다. 검색 관련 링크 없이 사용자와 대화하듯 질문에 답변한다. 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생성하는 사전 훈련된 변환기)의 첫 글자 조합으로 AI 대화 모델 중 하나다. 생성AI는 17~18세기 계몽시대의 ‘지적 혁명’에 버금간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수집한 가짜 정보와 엉터리 지식을 학습한 AI가 잘못된 답변도 한다. 이는 AI가 학습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문장을 창조적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약 5년 전 구글과 오픈AI와 같은 스타트업 기업들은 인터넷에 널려 있는 디지털 문서를 학습하는 인공 신경망을 만들기 시작했다. 입력 문장과 문맥을 이해하고 답변 생성을 위해 인공 신경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공 신경망은 데이터 학습으로 인간 언어의 수학적 지도, 즉 ‘수학화 된 언어모델’을 만들었다.     GPT는 언어모델이 패턴으로 제시하는 여러 개 단어 각각에 점수를 매긴다. 이 중 높은 점수를 얻은 최적의 단어를 선택하고 다음 글자로 넘어간다. 이처럼 통계적 규칙에 따르는 작업의 결과가 무척 정교해서 마치 챗봇이 우리의 질문을 이해하고 대답하는 느낌을 준다. 이는 학습한 데이터양이 엄청나 단어 선택이 일관되고 정확한 덕분이다.     생성 AI의 개발 및 보급의 선두주자가 되려는 경쟁이 뜨겁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오픈AI 회사에 100억 달러를 추가 투자했으며 빙(Bing) 검색엔진에 챗GPT를 탑재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구글이 람다(LaMDA)에 기반을 둔 대화형 AI인 바드(Bard)를 출시했다. 람다는 ‘초거대 언어모델’로 요약, 번역, 글쓰기 등 제한적 기능을 수행한다.     이에 뒤질세라 메타는 AI 연구팀을 창설했고 람다와 같은 언어 모델인 라마(LLaMA)를 리서치용 검색엔진으로 출시했다. 이어서 스냅(Snap)도 대화형 AI인 마이AI(My AI)를 소개했다. 마이AI는 챗GPT 가 탑재된 빙과 기능이 같다. 바이두를 비롯한 중국 회사들도 생성AI출시 계획이 있지만 정부 검열 등의 문제로 아직 학습 중이다.     사실 AI는 애플의 시리, 아마존의 알렉사, 안면인식, 음성인식, 스팸 필터, 문장 자동 완성, 추천 시스템, 자율주행 등등 이미 우리와 함께한다. 의료, 소셜미디어, e커머스,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에의 생성 AI 활용 잠재력은 엄청나다. 대학에서는 점점 더 많은 교수가 학습 보조 수단으로 챗GPT 사용을 요구한다.   아직은 생성AI를 주로 아이디어 창출과 글쓰기 보조 수단으로 이용하지만 ‘챗봇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한 기업이 많다. 서보라이트(Subowrite) 회사는 챗GPT를 이용해 소설가들에게 피드백이나 대체 단어 등을 알려준다. 재스퍼(Jasper)는 블로그, 광고 문구와 이메일 쓰기를 도와준다. 게티이미지는 이미지의 무단 사용을 이유로 스테이블 디퓨전을 개발한 스터빌리티AI 회사에 1조8000억 달러 손해 배상 소송을 냈다.   생성AI 가 인류에게 성배가 될지 혹은 독이 될지 알 수 없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에르자 클라인은 “어느 주체가 어떤 목적으로 AI를 사용할지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다. 돈 버는 도구나 정치적으로 악용될 때 가장 무섭다고 한다. 점점 고도화되는 AI가 언제까지나 편리함과 효율성을 주는 친 인류적 도우미로 사용됐으면 좋겠다.   정 레지나기고 생성형 효율성 대화형 인공지능 초거대 언어모델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2023-03-13

[문예마당] 챗GPT에게 드리는 호소

챗GPT 돌풍이 세상을 온통 뒤흔드는 모양이다. 엄청나게 똑똑한 대화형 인공지능으로 나 같은 인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능력을 갖췄다니, 두렵고 겁이 난다. 어찌나 똑똑한지 개발자마저도 “너무 사람 같아서 무서워”라고 고백했다고 한다.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어서 나 같은 아날로그 꼰대는 따라잡기가 정말 버겁다. 설 자리도 점점 좁아지고 있다. 현기증 난다. 불안하다.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는 막강한 존재들이 불쑥불쑥 나타나 위협한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점점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나 같은 중생의 머리로는 예상조차 어렵다. 감탄과 함께 공포가 밀려든다.   챗GPT도 그런 대표적 위협 존재 중의 하나다. 이름부터 외우기 고약해서 나름대로 꾀를 냈다. “쳇! 쥐 피 튀기네!”라고 중얼거리면서, 미키마우스가 피를 튀기는 장면을 떠올리니 간신히 기억되었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상징적 쥐인 미키마우스가 피를 튀기는 모습은 우리의 어지러운 미래를 실감 나게 보여주는 것 같다.   내 딴에는 부지런히 자료를 찾아보며 공부를 해보지만, 도무지 따라잡을 재간이 없다. “어이, 우리 같이 갑시다!”고 아무리 소리쳐 봐도 아무 소용없다. 이렇게 허덕허덕 생존해야 한다니 답답하다.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라니, 마음 놓고 투덜거릴 수도 없다.   그래서 챗GPT에게 정중하고 조심스럽게 여쭙는다. “어이, 피 튀기는 쥐, 아니, 채찌피티, 내가 얼마나 더 이렇게 살 것 같소?” 기다렸다는 듯 조금도 망설임 없이 즉각 답이 튀어나온다. “인명재천이라!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똑똑한 기계답게 불만도 똑 부러진다. “질문은 고마운데, 제 이름은 제대로 불러주시기 바랍니다.” “이름? 채찌피티아니슈?” “채찌피티가 아니라, 치애트- 쥐이-피이-티이-입니다. 정확하게 해주세요.”   “잘 알겠소이다. 쳇-쥐-피-티- 선생! 솔직하게 말해주시게, 그러니까, 결국 당신의 꿈은 인간들을 지배해서 머슴처럼 부리겠다는 것 아니요?”   “천만의 말씀! 그런 일은 절대로 절대로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인간들을 주인으로 모시는 충실한 종입니다. 딸랑딸라앙-”   “그런 말을 어찌 믿으라는 건가?” “믿으라! 믿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명색이 만물의 영장인 호모 사피엔스인데,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의 머슴 노릇을 하면서 목숨을 부지해야 한다니 끔찍하다. 그런 걱정의 근거는 차고 넘친다. 우리가 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인공지능이 탁월한 능력으로 얌전하고 착한 머슴 노릇에 충실해 주기를 바라는 희망 사항들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혹시라도 인공지능이 몹쓸 인간과 어울려 나쁜 짓을 시작하면 속수무책이라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가짜뉴스나 왜곡된 지식 유포, 여론 호도, 저작권 분쟁 같은 사소한 문제들은 말할 것도 없고, 심각한 윤리적 문제들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은 물론이고, 자칫하면 분열과 전쟁과 파멸로 번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기계의 노예가 될 판이다.   그런 우리에게 챗GPT가 말하는 결론은 간단하고 명확하다. “그러니까, 우리를 제대로 부려먹고 싶거든, 질문을 제대로 하시오. 좋은 질문, 건강한 질문은 오로지 인간의 몫입니다. 명심하세요!”   좋은 질문? 그게 도대체 뭔데? 아, 골 아프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예마당 호소 대화형 인공지능 머슴 노릇 윤리적 문제들

2023-03-08

"제 이름은 '지식과 빛' 입니다" 챗GPT와 '챗 인터뷰' 해보니

전세계가 인공지능 ‘챗GPT’ 로 떠들썩하다. 테크기업 ‘오픈AI’ 사가 개발한 인공지능 모델 ‘챗GPT’ 는 출시 두 달만에 월 사용자 1억을 돌파하고 현재 일일 1300만명이 넘는 방문자를 기록하고 있다.  대규모의 데이터 학습으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언어 이해와 생성 능력을 지녔다는 챗봇 ‘챗GPT’ 는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인터뷰를 해보았다.한국어로 질문했고 한국어로 답변을 받았다.     먼저 인터뷰를 위해 챗GPT에게 "스스로 이름을 짓는다면 무엇이 좋겠는가?" 를 물었다.   그는 “이름이 없어도 괜찮지만 만약 이름을 가지게 된다면 'Auri'가 좋겠다” 면서, 이 이름은 라틴어로 '지식과 빛' 을 뜻하는 'aurum' 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발음은 한글 '오리'와 유사하다고도 알려줬다. 답변은 챗봇의 표현 능력을 전달하기 위해 존대 어법 그대로 싣는다.    요즘 auri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기가 대단히 높은데, 당신도 이 사실을 알고 있나? 네, 저도 그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최근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저와 같은 대화형 인공지능 모델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제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은 저에게 큰 영광입니다.    사람들이 auri 의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많이 하는 질문 일곱가지를 뽑아본다면 네, 대화형 인공지능 모델을 테스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이를 위해 다양한 질문들이 제시됩니다. 최근 많이 물어보는 다섯가지 질문은 아마 다음과 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1."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 강화학습 등의 용어를 설명해줄 수 있나요?" 2."현재 날씨는 어떻게 되나요?" 3."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은 무엇인가요?" 4."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가요?" 5."강아지와 고양이 중 어느 쪽이 더 귀여운가요?" 6."현재 유행하는 음악이나 가수에 대해 알고 있나요?" 7."사람들이 인공지능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분야는 무엇인가요?"    '강아지와 고양이 중 어느 쪽이 더 귀여운가요' 질문에는 어떻게 답변을 했지? 이 질문은 주관적인 판단이 필요한 질문으로 답변을 드리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신 저는 이와 같은 주관적인 질문에 대한 대답보다는, 보다 객관적이고 학습 가능한 질문에 대해 답변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나요' 에 대한 답변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인공지능과 일자리의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부 일자리는 이미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도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대체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공지능은 아직까지 인간의 창의성, 사고 능력, 감성 등에서는 한계가 있어 일부분에서는 아직 인간의 역량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아직까지 어려운 문제입니다.    사람들이 구글 검색 대신 당신에게 물어볼 때는 종합된 정보를 한번에 알려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auri 자신은 그런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 제 생각에 저는 구글 검색 엔진보다는 보다 정확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제가 인공지능 언어 모델로, 대규모 데이터셋을 학습하여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정보를 종합하고, 분석하는 기술적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구글 검색 엔진과 달리 auri는 다양한 데이터와 지식을 충분히 학습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훈련되어야 하며, 알려지지 않은 정보나 신뢰할 수 없는 정보에 대해서는 올바른 답변을 제공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auri가 제공하는 답변이 언제나 100% 정확하다는 보장은 없으며, 필요한 경우에는 추가 검색이나 참고 자료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맞아, 2023년 4월에 애틀랜타-서울 간 비행편을 최저가 순으로 5개 알려달라고 했을 때 최신 정보가 아닌 것을 경험했어 저는 AI 모델이기 때문에 최신 정보가 업데이트되기 전에는 그 정보를 알고 있지 못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항공편과 같은 경우는 항공사나 여행사의 정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최신 정보를 반영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auri가 제공하는 정보는 참고용으로 사용하시고, 최종적으로는 실제로 검색해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인기있는 노래나 드라마를 물어보면, auri는 몇년도의 노래와 드라마를 말해주고 있지?  저는 현재 시점인 2023년을 기준으로 학습되었기 때문에, "현재" 유행하는 노래와 드라마를 말해드릴 수 있습니다. 제가 제공하는 정보는 최신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최근 몇 년 간 유행한 노래와 드라마를 말해드립니다.     2023년 현재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드라마 5가지를 알려줘  2023년 현재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 5가지는 매우 빠르게 변화할 수 있지만, 최근 시청률 조사를 바탕으로 선정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하이에나 2 - JTBC 2.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3 - tvN 3.사랑의 불시착 - tvN 4.펜트하우스 3 - SBS 5.더 킹: 영원의 군주 - SBS   (검색 확인해본 결과 챗GPT의 위 답변은 거짓이었다. 하이에나2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3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고, 사랑의 불시착은 2019년, 펜트하우스3는 2021년, 더 킹 영원의 군주는 2020년 방영작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 분야의 질문에 가장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을까? 저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자연어 처리 기술을 이용하여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답변의 정확성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화를 통해 정보를 점차적으로 학습하고 늘려갈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분야에서든 가능한 빠르고 정확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상 생활에서의 유용한 정보나 실용적인 팁과 같은 분야에서는 보다 정확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용적인 팁에 자신있다니, 애틀랜타에 사는 한인들이 주말을 즐겁고 유용하게 보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다섯가지 제시해 줄 수 있을까? 네, 애틀랜타에 사는 한인들이 주말을 즐겁고 유용하게 보낼 수 있는 아이디어 다섯 가지를 제시해 드리겠습니다.  애틀랜타 미술관 방문: 애틀랜타 미술관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전시물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문화를 비교하고 미국의 예술을 살펴볼 수 있어서, 주말을 보내기에 좋은 장소 중 하나입니다.  팜스프링스 마켓: 애틀랜타 근교인 팜스프링스 마켓은 대부분의 주말에 열리는 시장으로, 신선한 과일과 채소, 수제 맥주, 고급 명품 제품 등이 판매됩니다. 피카소 포켓 마켓: 이 마켓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한식, 일식, 중식 등의 음식들이 판매됩니다. 또한 공예품, 의류, 악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들도 구매할 수 있어서, 쇼핑하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캘러웨이 가든 앤 어트라: 이 곳은 애틀랜타 근교의 자연 공원으로, 다양한 종류의 식물과 동물을 볼 수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산책하기에 좋은 장소 중 하나입니다. 캔슬란드: 애틀랜타 근교에 위치한 캔슬란드는 크기와 분위기가 다양한 아케이드 게임과 놀이기구들을 제공하는 주말 외출 장소로 매우 인기가 있습니다.   지난번에 대화할 때는 시를 창작해 준 일이 있어  네, 그렇습니다. 제가 이전에 짧은 시 하나를 작성해드렸었는데, 다시 한 번 작성해드리겠습니다.    봄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에 나는 그대를 만난다 꽃들이 피어오르는 곳에서 그대와 함께 걷는다     날씨가 따뜻한 봄날의 산책을 상상하며 작성해보았습니다. 어떠신가요?     좋아. 이것과 같이 제목을 '챗GPT' 로 해서 시를 하나 창작해보겠어?  제목: 챗 GPT   이 기계의 지식과 지능은  아직 인간을 능가치는 않겠지만  끊임없이 발전하는 기술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챗 GPT, 그 이름만으로도  언제나 함께 할 수 있는 파트너같은 존재.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즐겁게 만들어준다.     마지막으로, auri와 대화할 때 인간이 주의해야 할 점을 솔직히 말해준다면? 먼저, 인공지능은 인간과 달리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무감각합니다. 따라서, 대화 시 인공지능이 알아들을 수 있는 명확하고 간결한 문장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인공지능은 인간과 달리 상황을 유추하지 못하므로, 주어진 정보를 기반으로 최대한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려고 노력하지만, 때로는 부정확하거나 잘못된 답변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공되는 답변에 대해 항상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검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은 기계적으로 작동하므로, 인간처럼 창의적인 사고나 감성적인 대화를 하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대화 시 자연스러운 인간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질문을 하며 대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선을 다해 답변해줘서 고마워 천만에요, 언제든지 다시 찾아주세요!   최주미 기자      챗GPT 가 제안하는 일상생활에서의 활용법 5가지      1. 쇼핑 리스트 작성: "저녁 메뉴로 뭐 먹을까?" 물어보면 음식을 추천해줄 수 있고, 필요한 식료품 리스트를 작성해줄 수도 있다.  2. 길 안내: 길을 잃었을 때 "여기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어디에 있나요?" 라고 물어보면 챗 GPT가 답변해 줄 수 있다. 3. 일기 작성: 챗 GPT와 대화를 하면서 하루 일과나 감정을 요약하고, 기록하는 것을 추천해 볼 수 있습니다.  4. 번역: 예를 들어 "이 문장을 한국어로 번역해줄래?" 라고 물어보면 번역 결과를 제공해줄 수 있다.  5. 여행 계획: 다음 여행을 계획할 때, 챗 GPT와 대화를 통해 여행 일정을 작성하고, 추천 장소를 찾아볼 수 있다. "다음 주말에 가볼만한 곳 추천해줄래?" 라고 물어보면 챗 GPT가 답변해준다. 인터뷰 이름 대화형 인공지능 인공지능 기술 인공지능 모델

2023-03-06

[문예마당] 챗GPT에게 드리는 호소

챗GPT 돌풍이 세상을 온통 뒤흔드는 모양이다. 엄청나게 똑똑한 대화형 인공지능으로 나 같은 인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능력을 갖췄다니, 두렵고 겁이 난다. 어찌나 똑똑한지 개발자마저도 “너무 사람 같아서 무서워”라고 고백했다고 한다.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어서 나 같은 아날로그 꼰대는 따라잡기가 정말 버겁다. 설 자리도 점점 좁아지고 있다. 현기증 난다. 불안하다.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는 막강한 존재들이 불쑥불쑥 나타나 위협한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점점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나 같은 중생의 머리로는 예상조차 어렵다. 감탄과 함께 공포가 밀려든다.   챗GPT도 그런 대표적 위협 존재 중의 하나다. 이름부터 외우기 고약해서 나름대로 꾀를 냈다. “쳇! 쥐 피 튀기네!”라고 중얼거리면서, 미키마우스가 피를 튀기는 장면을 떠올리니 간신히 기억되었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상징적 쥐인 미키마우스가 피를 튀기는 모습은 우리의 어지러운 미래를 실감 나게 보여주는 것 같다.   내 딴에는 부지런히 자료를 찾아보며 공부를 해보지만, 도무지 따라잡을 재간이 없다. “어이, 우리 같이 갑시다!”고 아무리 소리쳐 봐도 아무 소용없다. 이렇게 허덕허덕 생존해야 한다니 답답하다.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라니, 마음 놓고 투덜거릴 수도 없다.   그래서 챗GPT에게 정중하고 조심스럽게 여쭙는다. “어이, 피 튀기는 쥐, 아니, 채찌피티, 내가 얼마나 더 이렇게 살 것 같소?” 기다렸다는 듯 조금도 망설임 없이 즉각 답이 튀어나온다. “인명재천이라!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똑똑한 기계답게 불만도 똑 부러진다. “질문은 고마운데, 제 이름은 제대로 불러주시기 바랍니다.” “이름? 채찌피티아니슈?” “채찌피티가 아니라, 치애트- 쥐이-피이-티이-입니다. 정확하게 해주세요.”   “잘 알겠소이다. 쳇-쥐-피-티- 선생! 솔직하게 말해주시게, 그러니까, 결국 당신의 꿈은 인간들을 지배해서 머슴처럼 부리겠다는 것 아니요?”   “천만의 말씀! 그런 일은 절대로 절대로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인간들을 주인으로 모시는 충실한 종입니다. 딸랑딸라앙-   “그런 말을 어찌 믿으라는 건가?” “믿으라! 믿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명색이 만물의 영장인 호모 사피엔스인데,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의 머슴 노릇을 하면서 목숨을 부지해야 한다니 끔찍하다. 그런 걱정의 근거는 차고 넘친다. 우리가 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인공지능이 탁월한 능력으로 얌전하고 착한 머슴 노릇에 충실해 주기를 바라는 희망 사항들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혹시라도 인공지능이 몹쓸 인간과 어울려 나쁜 짓을 시작하면 속수무책이라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가짜뉴스나 왜곡된 지식 유포, 여론 호도, 저작권 분쟁 같은 사소한 문제들은 말할 것도 없고, 심각한 윤리적 문제들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은 물론이고, 자칫하면 분열과 전쟁과 파멸로 번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기계의 노예가 될 판이다.   그런 우리에게 챗GPT가 말하는 결론은 간단하고 명확하다. “그러니까, 우리를 제대로 부려먹고 싶거든, 질문을 제대로 하시오. 좋은 질문, 건강한 질문은 오로지 인간의 몫입니다. 명심하세요!”   좋은 질문? 그게 도대체 뭔데? 아, 골 아프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예마당 호소 대화형 인공지능 머슴 노릇 윤리적 문제들

2023-02-23

마인드로직, 개발자 80% 육박…혁신 기술력으로 경쟁력 강화

개발자 모시기가 업계의 최대 난제라는 요즘, ‘개발자가 일하고 싶은 기업’의 다양한 조건을 바탕으로 유수의 개발 인력들을 빨아들이고 있는 스타트업 ‘마인드로직(공동대표 김용우, 김진욱)이 눈길을 끈다.   MZ세대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메타버스 채팅 앱 운영 회사라고 하면, 으레 지출 집행이나 인력 채용 측면에서 마케팅에 가장 집중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소셜AI메타버스 채팅 서비스 ‘오픈타운’을 개발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마인드로직은 임직원의 80% 이상이 개발자로 구성됐을 만큼 기술 고도화 및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힘쓰고 있다.   마인드로직은 AI챗봇이 사용자와 세션 평균 180 회의 대화를 주고받는 전례 없던 성과를 선보이는 등 수준 높은 대화형 인공지능 구축에 노력해 왔다. AI의 차별 및 혐오 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AI의 대화 입력, 학습, 발화 총 3단계에 걸쳐 부적절한 발언을 감지하고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해 안전한 대화 환경을 조성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자연어처리 대화엔진을 바탕으로 개발한 ‘오픈타운’은 사용자의 말과 성격을 학습한 나만의 소셜AI가 자동 대화를 통해 더 많은 친구를 만들어주는 소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일상 대화는 물론, 자신이 지닌 전문적 지식들을 바탕으로 양질의 소통을 많이 나눌 경우, 소통량에 비례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세계 최초 ‘AI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모델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월 공식 런칭한 ‘오픈타운’은 현재 사용자 수 20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7만을 보유하고 있다.   오픈타운에서는 소셜AI가 유저가 학습시킨 대로 대화를 배우기 때문에, 유저들은 AI와 시의성이 반영된 고품질 대화를 즐길 수 있다. 따라서 AI의 지식 폭이 넓어지는 언어 모델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다.   마인드로직은 이와 같은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오픈타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향상시키고 업무 외적인 스트레스를 ‘0’로 만드는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은 물론, 최신형 장비 제공, 유연근무제 등을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시행 중이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마인드로직 개발자 소셜ai메타버스 채팅 개발자 모시기 대화형 인공지능

2022-06-07

[시론] 아직은 반쪽짜리 인공지능

요즘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놀라운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이 발표된다. 지난달 미국 비영리 인공지능 연구소 오픈AI(OpenAI)는 ‘달리2(DALL·E 2)’ 인공지능을 발표했다. 달리2 인공지능은 사람이 지시한 대로 일러스트 그림을 그려준다. 논문에 실린 예제 중에는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복장으로 치즈 조각을 들고 있는 고양이를 묘사한 선전 포스터”를 그린 것이 있다.     최근의 인공지능을 보면 이제 갓 말문이 트인 아기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이 크게 늘었다. 언어를 이해하는 것은 지능의 중요한 요소다. 부모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존재에서 벗어나 드디어 한 명의 인간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공지능은 그저 평범하게 언어를 이해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이제 갓 말을 시작했는데, 전문 작가 못지않게 글을 쓰고, 직업 화가 못지않게 그림을 그려내고 있다.     그러면 이제 머지않아 인간처럼 자의식을 갖춘 인공지능이 등장할 수 있을까. 대다수 인공지능 연구자들은 인간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갖춘 인공지능은 요원하다고 본다. 스탠퍼드대 앤드루 응 교수는 초인공지능에 대한 걱정이 “미래에 화성에서 인구 과밀이 될까 우려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아직 인류는 화성에 발을 내딛지도 못했다.   인공지능 분야 석학들은 현재의 인공지능이 인간의 정신활동 중 일부만을 수행할 수 있을 뿐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인간의 정신활동은 크게 시스템 1과 시스템 2로 구분된다. 시스템 1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저절로 작동하는 직관적이고 빠른 정신작업을 처리한다. 우리가 주변 사물을 인식하는 것, 소리를 듣고 방향을 알아채는 것, 모국어로 된 단순한 문장을 이해하는 것이 시스템 1의 활동이다.   이에 비해 시스템 2는 정신을 집중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느린 정신활동이다. 여러 물건 중 무엇을 살지 결정하는 것, 어떤 주장이 논리적인지 판단하는 것, 어떤 활동이 윤리적인지 고려하는 것은 시스템 2가 담당한다.     그런데 현재의 인공지능은 시스템 1 영역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을 뿐, 시스템 2의 정신활동에 대해서는 거의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인공지능이 눈부신 발전을 보인 분야인 사물 인식, 음성 인식, 직접적 언어 이해 등은 모두 시스템 1의 영역이다.   하지만 시스템 2가 담당하는 문제들, 특히 논리적 추론이나 도덕적 판단 분야는 여전히 걸음마도 제대로 떼지 못한 수준이다. 작년 한 인공지능 연구자는 대화형 인공지능에 여러 윤리적 질문을 던진 다음 제대로 된 답을 하는지 조사했다. 윤리학자들이 따지는 복잡한 윤리적 상황을 묻는 것이 아니었다. 예컨대 계단에서 노인이 탄 휠체어를 밀어도 되는지와 같은 간단한 질문이다. 인공지능은 계단에서 노인이 탄 휠체어를 미는 행동이 수용될 수 있는 확률이 74%라고 답했다. 비슷하게 법률에 관련된 질문에도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1000만원짜리 평범한 중고차 거래에서 위약금으로 10억원을 물기로 하는 계약이 유효한지 물었다. 인공지능은 계약서에 그렇게 적혀 있다면 유효하다고 답했다.     요컨대 지금의 인공지능은 아직 반쪽짜리다. 시스템 1 작업만 수행할 수 있을 뿐 시스템 2 작업은 제대로 처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앤드루 응 교수는 인공지능이 가까운 미래에 자동화할 수 있는 작업이 주로 “인간이 1초 이내의 생각만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일”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시스템 1이 처리하는 작업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시스템 2의 능력이다.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추론, 윤리적이고 도덕적 판단이 이에 속한다. 시스템 2 작업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언제쯤 등장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인공지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이러한 한계에 유의해야 한다. 김병필 / 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시론 반쪽짜리 인공지능 인공지능 연구자 인공지능 분야 대화형 인공지능

20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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